오랜만에 리뷰를 합니다.
한동안 조립하는 즐거움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박스를 열어보다가 좀 더 사진도 잘 남기고 싶고 리뷰도 잘 쓰고 싶고 이왕이면 영상으로도 기록해보고 싶은 욕심에 하나 둘씩 조립은 안하고 쌓아가고만 있었습니다.
지금 사진도 영상도 더 잘 찍고 싶어서 지금 박스를 개봉하면 사라지는 MISB이 아까워서 쉽사리 뜯지를 못하고 쌓이게 되니 하나의 숙제처럼 느껴졌죠. 그러다가 바쁜일이 생기니 또 정신없이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브릭링크 크라우드 펀딩 2라운드에 구매를 성공하고 나니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창작가분들의 작품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바로 레고를 하나 조립해야겠다 싶어 만사 다 제쳐두고 늦은밤 무조건 레고를 조립하기로 마음을 먹었네요.
쌓여만가는 장을 열었더니 아직 안뜯은 박스들이 있었는데 어떤걸 조립할까 고민이 되네요.
주종인 모듈러도 좋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것 같아서 오늘은 패스합니다.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이겁니다.
"그래! 오늘은 꼭 기차를 조립해야겠어"
"이제 곧 크리스마스니 나홀로집에 (는 비싸서 아직못삼) 역시 해리포터 아니겠어?"
역시 크리스마스 특선영화는 뭐니뭐니해도 해리포터죠. 연배 좀 있으신 분들은 크리스마스영화로 나홀로집에를 떠올린다고 하시던데 전 잘 모르겠네요.
해리포터도 참 좋은 레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주종이 아니기에 눈 딱감고 기차이기에 산 호그와트 익스프레스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해리포터 시리즈 제품이죠.
응? 이게 왜... 방금 한 말은 취소하겠습니다.
박스를 꺼내 봅니다. 킹스크로스 역으로 들어오는 예쁜 호그와트 익스프레스네요. 박스아트가 참 예쁩니다.
박스 뒷면은 승강장과 기차를 자세히 보여주네요.
미피는 총 6개가 들어있구요.
씰을 뜯어봅니다. 얼마만에 뜯어보는 씰인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이때가 기분이 제일 좋아요.
7번 봉지까지 있고 인스1권 스티커1장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인스표지도 이쁘게 잘 나왔습니다. 스티커는 뭐 이정도면 양호한 편이죠.
1번 봉지를 뜯고 조립할때가 가장 두근거리는 순간이에요. 승강장부터 조립을 합니다.
올드 해리포터에서는 지팡이가 바로 표현되어 있는데 올드해리포터를 제외하고는 마법지팡이 파츠를 따로 만들어줬죠.그래서 해리포터 지팡이는 레고에서 보기드분 런너가 붙은 브릭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꽃잎이나 기타 몇가지 런너에서 직접 떼어내는 특수브릭이 있긴 하지만 전체 브릭에서 극소수에 해당하죠.
레고는 플라스틱 사출기술이 극강에 다다른 회사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위 지팡이는 손으로 그냥 떼어내도 깔끔하게 떨어질 정도로 아주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마법지팡이를 보시면 런너(틀)와 브릭사이에 붙어있는 부분을 게이트라고 하는데 얼마나 좁은 면적만 붙어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사진은 전투기 프라모델의 런너 모습입니다. 런너와 파츠 사이에 게이트가 두껍게 붙어있는 모습이 보이시죠? 레고 마법지팡이처럼 손으로 편하게 잡아뗄 수 없을것 같이 두껍습니다. 필히 니퍼로 런너와 파츠 사이를 잘라내고 모형칼로 남은 게이트를 섬세하게 잘라내고 게이트자국을 없애기위해 별도로 사포질이나 줄로 다듬습니다. 프라모델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레고만 하시는 분들이라면 잘 모르실 수도 있어요. 레고의 게이트자국은 정말이지 볼때마다 감탄이 나옵니다.
아무튼 이렇게 훌륭한 지팡이를 론에게 쥐어주네요. 스캐버스 넘 귀엽네요.
항상 기차제품을 접할때마다 딸려있는 승강장은 늘 실망을 시키죠. 벌써부터 구색만 갖춘 듯한 허접한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스티커 붙이기. 붙일때마다 스트레스 준다고 해서 이름이 스티커라죠? 망할 스티커
망할 스티커 2
망할 스티커 3
망할 스티커 4
망할 스티커 5
1번 봉지를 다 조립했습니다. 조립을 한건지 스티커를 붙인건지 헷갈리네요. 아까 1번 봉지 만들때가 제일 좋다는 말 취소! 그래도 킹스크로스 역과 9와 3/4 승강장을 표현하기 위해서 꼭 있어야 할 스티커였습니다.
맞은편에 동일한 승강장계단을 만들어줍니다. 양쪽으로 계단을 두니 꽤나 그럴싸 한데요?
오! 귀한 아치브릭으로 다리를 만들어줍니다. 아치브릭은 이상하게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프린팅된 타일브릭으로 가판대를 만들어줍니다. 너무 깜찍하지 않나요?
승강장이 완성되었습니다. 전체적인 색감이 고풍스러운게 상당히 괜찮네요. 1번 봉지 뜯을때만 해도 구색만 갖춘 승강장이겠거니 싶었는데 아니에요. 이 정도면 상당히 괜찮습니다. 9와 3/4 승강장에 벽을향해 돌진하면 마법으로 들어가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벽이 위로 열리는 기믹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박스아트에 론이 카트를 밀고 돌진하는 그 부분이에요.
이제 본격적으로 이 제품의 주인공인 호그와트 익스프레스를 조립해 봅니다.
어? 그런데 이게 뭐죠 뭔가 친숙한 봉지가 있네요.
예전 레고에서 보던 구멍 뽕뽕 뚫린 드드득 봉지에요. 다시보니 반갑네요. 증기기관차 바퀴가 들어있는 구멍 비닐봉지네요.
기차베이스를 조립해 봅니다. 벌써부터 여타 기차와는 뭔가 초기모양이 달라요. 기대됩니다.
증기기관차 특유의 바퀴모습이 멋지네요.
기관차의 밑판이 만들어졌습니다. 어떤 모습이 될까 기대됩니다.
호그와트 익스프레스가 프린팅된 브릭이 보입니다. 망할 스티커가 아니어서 다행이네요. 이왕이면 다른것도 몇개 더 프린팅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바로 이 부분! 이 제품의 손맛포인트 되겠습니다. 기관차 실린더 옆면에 둥글게 곡면처리를 조립하고 빨간색바와 검정색바의 경계를 정확히 일치시키는 부분.
완성된 실린더 모습이 상당히 멋지네요.
깨알같은 디테일 보이시나요? 불꽃이 뿜어져 나옵니다. 석탄을 쉴새 없이 퍼나르겠죠?
완성된 기관차 이쁩니다!
앞의 경첩을 내리면 앞바퀴가 일직선으로 고정되고
경첩을 올리면 앞바퀴를 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기믹이 들어있습니다.
탄수차를 조립합니다.
기차를 한다면 아주 익숙한 바로 '그 모습' 바퀴를 조립해 줍니다.
텐더랑 연결한 모습. 진리의 색조합 검빨이니 어찌 아니이쁠 수 있겠습니까
객차인데 좌석의 디테일에 놀랐습니다. 여타 시티기차 객차보면 정말 구색만 겨우 갖춘 느낌인데 훨씬 디테일이 좋네요.
기차폭이 6스터드이기 때문에 내부를 디테일하게 꾸민다는게 정말 쉽지 않은데 이정도 좌석아 바닥에 타일도 깔아주고 이 정도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멀리 갈 것도없이 60197 객차에 의자브릭 2개씩 꼽아놓은 것만 생각해도 확 비교가 되네요. 객차 카트의 초콜릿두꺼비가 고증을 잘했네요
디멘터의 누더기 망토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ㅎㅎ 소소한 즐거움이네요. 디멘터는 입만 그려져 있고요.
완성된 객차입니다. 창이 위로 열릴수 있어 좋네요.
완성된 호그와트 익스프레스의 전체샷입니다. 뿌듯하네요.
이렇게 기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구도가 얼짱각도
다른 증기기관차들과 비교해봤습니다. 매우 잘 어울리네요. 검빨의 강렬한 색상이 눈에 띕니다.
기차 전체길이는 다소 짧아요. 귀엽네요.
증기기관차끼리 모여있으니 클래식한 멋짐이 뿜뿜 뿜어져 나옵니다.
호그와트 익스프레스 였습니다.
'Bric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그와트 익스프레스 구동개조 (0) | 2021.11.14 |
---|---|
Bricklink 크라우드 펀딩 2라운드로 보는 배분물량 추정 (레고스토어) (0) | 2021.11.10 |
10183 하비트레인 리뷰 (0) | 2021.07.29 |
에밋의 차고지 창작 (0) | 2021.07.22 |
70821 레고 무비 에밋의 작업장 / Emmet and Benny's ‘Build and Fix' Workshop! 리뷰 (0) | 2021.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