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출퇴근시간활용하여 반복해서 들었던 HIMYM 에피1을 받아쓰기했다.
좀 더 들을까 했지만 지겹기도 너무 지겨웠고 무엇보다 더 들어도 안들리는 문장은 영원히 안들릴것 같았다. 원래는 받아쓰기하고 영영사전을 찾아 스펠을 확인하는 것인데 너무 빠른부분은 단어 키워드만 들렸기 때문에 지문을 찾아 틀린부분을 빨간펜으로 적었다.

그 결과 ㅋㅋㅋ 노트의 페이지마다 절반이 붉게 물들었다. ㅋㅋㅋ 정신없이 받아적느라 이쁘게 적진 못하고 마구잡이로 노트를 썼는데 그래도 총 21분짜리 영상이 앞뒤로 9장이 나왔고 적는데 걸린 시간은 약 7분 받아적으면 한 시간이 흘렀다.
중간에 시계를 보면 '10분도 안했는데 벌써 한시간이나 흘렀어? 아 이거 이렇게 하는게 의미있나' 하며 끊임없이 의구심이 든다. 혹 이 방법을 시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2단계에선 분량을 정하고 중간에 시계를 보지 않는것을 권장한다.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
일단 주욱 다 일회차 받아적는데 3시간 이상 소요되었고,
다시 지문보면서 한번 더 들으면서 수정하는데 또 한 2시간 이상 소요, 하루종일 이것만 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총 3일이 소요되었다.

끝내놓고 페이지를 다시 넘겨보면 대략 아래와 같은 분류이다.

1. 너무 빨라서 아예 문장을 통으로 놓치고 중간중간 키워드만 적음

2. 소리는 다 들은것같아서 단어를 적긴 적었으나 연음, 발음등으로 엉뚱한 단어를 적음

3. 완벽하게 들었다고 생각했으나 발음을 거의 하지 않고 지나가는 단어 누락


1번은 대부분 긴문장에 해당하는 부분이었고 2번은 내가 왜 이 단어를 적었지 싶어서 다시 들어보면 또 엉뚱한 소리로 들렸다. ㅋㅋㅋ 3번은 진짜 완벽하게 문장의 모든 단어를 들었다고 자신했으나 지문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대상영상의 스토리 자체가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어서 의외로 모르거나 어려운 단어는 나오지 않았다. 지금까지 영어공부 한 방법을 생각해보면 제일 먼저 단어장들고 일단 voca 부터 파고들었던것 같았는데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모르는 단어는 고사하고 내가 아는 단어조차 듣고 쓰질 못했다. 전체적으로 are, is, a, the, of, on 등과 같은 be동사, 전치사, 관사류를 정말 엄청나게 빼먹었다. 거의 다 빨간펜으로 문장중간에 넣었다. 좀 깨달아지는 바가 있는것이 저런 기초단어도 활자로 된 영단어를 내가 알고있는것이지 원어민이 소리로 된 영단어는 내가 모르는것이구나 싶었다. 영영사전을 빨리 사야하나 싶어서 조바심이 났는데 ㅋㅋㅋ 사실 몇 달은 필요없을 것 같다. 이제 완성된 지문을 입에 익숙해질때까지 반복해서 소리내어 읽기를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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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절하 1단계 3주가 지났다.

출퇴근시간을 활용하여 하고있는데 한시간짜리를 죽 듣진 못했지만 나에게 맞는 HIMYM 에피1을 반복해서 듣고있다.

2주째가 되었을때 같은 에피소드를 수차례 반복해서 들으니 너무 지겨웠다. 어서 이걸 그만두고 다음 2단계로 넘어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영어잘하는 후배에게 진단을 받았는데 느리게 들릴때까지 더 해보라고 해서 1주 더했다.

사실 크게 달라진것 같진 않다. 같은 내용을 3주째 들으니 이제 대충 이 대화를 들으면 다음에 무슨 대화가 나오는지 예상은 된다.

물론 100% 다 이해하진 못한다. 하지만 소리는 다 듣는것 같다. 무슨 단어인지 모르는 부분이 있긴하나 그 부분을 수차례 다시들어도 마찬가지이다. 횟수를 더 늘린다고 해서 들릴것 같진 않았다. 이전에 쫓아갔던 문장들(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고 모든 단어가 들리는 문장)이 이제는 좀 여유롭게 들린다. 이게 느리게 들린다는 의미인가? 잘 모르겠다.

어쨌든 한시간짜리 분량도 아닌 고작 20여분짜리 분량을 3주나 들었고 이정도면 충분히 반복해서 들은것 같다. 영절하의 1단계 학습법인 귀에 소리를 익숙하게 한다 라는 목적은 달성한것 같다. 내일 월요일 출근하면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듣고 2단계 받아쓰기로 넘어가봐야겠다. 2단계는 출퇴근하면서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더 큰 의지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귀에 소리를 익숙하게 해놓은게 아까워서라도 꼭 2단계를 끝내고 싶다.

2단계 받아쓰기 완료함과 동시에 다음 에피소드 1단계 시작해야겠다. 다음 에피소드는 3주까지 안걸렸으면 좋겠다. 내일 어떻게 될까? 약간 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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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정찬용지음

 1999년 7월 19일 초판으로 나온지 꽤 오래된 책이다. 이미 많이 알려진 책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다. 정말 좋은 학습법이라고 칭송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엉터리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해묵은 논쟁을 다시 하기 위해서 이 책을 다시 편 것은 아니다. 어학연수 한번 안다녀온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그동안 TOEIC공부, OPic공부, 어학원, 전화 영어 등으로 매번 좌절했던 영어학습의 마지막 카드로 생각해낸 것이 이것이기 때문이다. 처음 책을 읽어내려가보면 정말 어이없을정도로 황당한(지금까지 학습법과는 매우 다르므로) 내용들이 적혀있어 매우 큰 의구심을 들게 한다. 맨 처음 나오는 1단계 학습법부터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그냥 무조건 들으란다. 지문보지말고 소리를 귀에 익도록 내용을 알든 모르든 되감기를 하지말고 그냥 주욱 이어서 들으란다. 그리고 그걸 반복하란다. 

 여기까지만 했을때도 그냥 참 흥미로운 방법이군 하고 넘어갔을지 모른다. 하지만 회사에서 영어 잘하는 후배가 내 이야길 들어보더니 이렇게 말한다. "그거 괜찮은 방법이에요. 저도 처음에 아무것도 안들려도 무조건 라디오 계속 들었어요. 잘 때도 들으면서 잤어요.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날 귀가 뚫려요."

 아... 어느날 갑자기 귀가 뚫린다라... 살면서 얼마나 숱하게 들었던 외국어 학습법인가. 그걸 경험해보지 않은 나로써는 순도 100% 짜리 거짓말처럼 들린다. 아니면 그렇게 되는사람이 따로 있겠지 적어도 난 아니야. 하며 체념한다. 그런데 그동안 다른 방법은 어땠는가. 여전히 나는 영어를 하지 못하고 영어로 말하는데에 있어서 두려움이 있다. 과연 죽을때까지 영어를 잘하는 날이 오게 될까? 이것저것 다 시도해봤으니 이제 속는셈치고 이거라도 한번 따라해보자.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이라고 하는데 일단 시작해보자 하는 마음에서 무작정 따라한다.

 자신에게 맞는 카세트테잎(책이 오래되어 카세트 테잎을 구하라고 되어있다 ㅎㅎ)을 찾는법도 있는데, 지금까지 나의 화려했던 영어학습의 포기횟수를 돌이켜보면 무조건 흥미있는걸로 해야겠다 싶어서 How I met your mother 시트콤을 선정했다. 목표는 시즌1-에피1 을 시작해서 시즌 10정도 되면 아무자막없이 웃으면서 시청하기로 정했다. 5월 15일부터 시즌1-에피1 무한 청취를 시작했고 이제 2주차가 접어드는데 쉬운 대화는 들려도 아직 빠르고 긴문장은 소리도 따라가기 힘들다.

 영절하 학습법의 전체적인 컨셉은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배운다는 마음가짐이다. 

 영절하 학습법을 매번 책을 보고 확인할 수 없어서 학습단계만 정리한다. 


1 단계

첫째, 자기 영어 수준에 맞는 카세트 테이프를 한개 구한다. (한질이 아닌 한개)

둘째, A면에서 B면까지 죽 이어서 하루에 두번 집중해서 듣는다. (약 2시간)

셋째, 매일 듣되 6일동안 한 뒤에는 반드시 하루 쉰다. (쉬는 동안 어떠한 영어환경도 멀리 한다)

넷째, 테이프에 있는 모든 내용이 완전히 들릴 때까지 계속한다. (모든 의미파악이 아닌 모든 소리)


 여기에서 완전히 들릴 때까지란 처음부터 끝까지 속도를 앞서가면서 다음 발은, 단어, 문장이 빠짐없이 떠오르는 상태이다. (후배는 이것을 어느날 갑자기 느리게 들린다라고 표현했다) 또한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절대로 사전을 찾아봐서는 안된다. 그렇게 하는순간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


2 단계

첫째, 지금까지 완전히 듣는 데 성공한 테이프 중에서 첫번째 테이프를 꺼낸다.

둘째, 그 테이프를 받아쓰기 한다.

셋째, 한 문장씩 완성한다. 한 문장의 끝까지 듣고 일시정지 후 받아쓰고 하기를 문장이 완성될 때까지 반복한다. 모르는 단어는 유추해서 받아쓴다.

넷째, 전체를 다 받아쓰면 모르는 단어의 스펠이 맞는지 영영사전으로 확인한다. 의미를 몰라도 상관없다.

다섯째, 완성되면 큰 소리로 처음부터 끝까지 발음과 억양을 그대로 흉내내면서 계속 읽는다.

여섯째, 모든 문장이 입에 익으면 끝낸다.

일곱째, 6일 하고 반드시 하루 쉰다.


 받아쓰기를 할때 주의해야 할 점은 한 단어씩 받아 쓰고 다시 한문장 듣고 다음 단어 써 놓고 하면 안된다. 처음 들은대로 기억나는 대로 다 써야 한다. 그 다음부터는 잘 안들려서 대충 써 놓은것을 확인하기 위해 듣는다. 그때도 써 놓은 것을 보고 들으면 안된다. 허공을 보거나 눈을 감고 듣고 채워 넣는다. 모르는 단어는 영영사전으로 스펠 확인에만 목적이 있다. 완전히 입에 익는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녹음에서 들어보는 것이다. 반드시 1단계를 거친것으로 2단계를 한다.


3 단계

첫째, 받아적기 한 것 중에서 모르는 단어를 영영사전으로 찾는다.

둘째, 예설과 예문을 적고 거기에서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다시 그 단어를 찾는다.

셋째, 모르는 단어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계속 찾는다.

넷째, 한시간 정도 찾은 후 사전찾기를 중단하고 찾아놓은 것을 큰소리로 낭독한다.

다섯째, 찾은 것을 한 시간 정도 낭독한 후 종료한다.

여섯째, 일주일에 하루는 완전히 쉰다.

일곱째, 본문과 단어의 뜻풀이에 나온 모르는 단어를 다 찾아서 그 해설과 예문이 완전히 체화될 때까지 낭독하는 것을 완성하면 끝낸다.


 책에서는 2단계까지 다 해본 테이프가 5개 였을때 3단계를 넘어갔다. 영영단어는 예문과 해설이 많은것으로 하고 포터블 형식처럼 예문이 적은것은 피한다. 여기까지 되면 영어시험이 두렵지 않게 된다.


4 단계

첫째, 비디오 테이프를 하나 구한다.

둘째, 이어폰을 끼고 매일 한 번씩 본다.

셋째, Listening 이 완벽해지면, 받아쓰기를 하고 낭독한다.

넷째, 모르는 단어를 영영사전으로 찾고 낭독한다.


처음부터 비디오로 시작하면 졸음을 참기 힘들고 영상분위기나 제스처로 상황을 유추하기 때문에 귀를 집중하지 못한다. 여기까지 되면 영어로 말하고 싶어서 외국인을 찾는다.


5 단계

첫째, 오리지널 영자 신문 최신판을 하나 구한다.

둘째, 사회면에서부터 짧은 기사(읽으면 1,2분짜리)를 하나 골라 큰 소리로 낭독한다. 완전히 소화될 때까지 하되, 뉴스 앵커라는 기분으로 한다.

셋째, 안 보고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판단되면, 기사를 보지 말고 누군가에게 사건을 얘기해준다는 기분으로 연기하듯 읊는다.

넷째, 유창하게 되면, 두번째 기사로 옮겨가서 같은 방법으로 한다.

다섯째, 한 면을 다 하면, 3단계처럼 모르는 단어를 처리한다.

여섯째, 광고, 대담, 만화에 이르기까지 신문에 활자로 박힌 모든 걸 그렇게 한다.


5 단계에서는 어휘가 좀 더 고급스럽게 되고 완전한 영어마스터가 된다. 여기까지 할 수 있을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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