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와트 익스프레스 구동개조를 해보겠습니다.




오랜만에 리뷰를 합니다.

한동안 조립하는 즐거움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박스를 열어보다가 좀 더 사진도 잘 남기고 싶고 리뷰도 잘 쓰고 싶고 이왕이면 영상으로도 기록해보고 싶은 욕심에 하나 둘씩 조립은 안하고 쌓아가고만 있었습니다.
지금 사진도 영상도 더 잘 찍고 싶어서 지금 박스를 개봉하면 사라지는 MISB이 아까워서 쉽사리 뜯지를 못하고 쌓이게 되니 하나의 숙제처럼 느껴졌죠. 그러다가 바쁜일이 생기니 또 정신없이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브릭링크 크라우드 펀딩 2라운드에 구매를 성공하고 나니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창작가분들의 작품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바로 레고를 하나 조립해야겠다 싶어 만사 다 제쳐두고 늦은밤 무조건 레고를 조립하기로 마음을 먹었네요.

 

쌓여만가는 장을 열었더니 아직 안뜯은 박스들이 있었는데 어떤걸 조립할까 고민이 되네요.

주종인 모듈러도 좋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것 같아서 오늘은 패스합니다.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이겁니다.

"그래! 오늘은 꼭 기차를 조립해야겠어"

 

 

"이제 곧 크리스마스니 나홀로집에 (는 비싸서 아직못삼) 역시 해리포터 아니겠어?"

역시 크리스마스 특선영화는 뭐니뭐니해도 해리포터죠. 연배 좀 있으신 분들은 크리스마스영화로 나홀로집에를 떠올린다고 하시던데 전 잘 모르겠네요.

해리포터도 참 좋은 레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주종이 아니기에 눈 딱감고 기차이기에 산 호그와트 익스프레스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해리포터 시리즈 제품이죠.

 

응? 이게 왜... 방금 한 말은 취소하겠습니다.

 

 

박스를 꺼내 봅니다. 킹스크로스 역으로 들어오는 예쁜 호그와트 익스프레스네요. 박스아트가 참 예쁩니다.

 

박스 뒷면은 승강장과 기차를 자세히 보여주네요.

 

미피는 총 6개가 들어있구요.

 

씰을 뜯어봅니다. 얼마만에 뜯어보는 씰인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이때가 기분이 제일 좋아요.

 

7번 봉지까지 있고 인스1권 스티커1장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인스표지도 이쁘게 잘 나왔습니다. 스티커는 뭐 이정도면 양호한 편이죠.

 

1번 봉지를 뜯고 조립할때가 가장 두근거리는 순간이에요. 승강장부터 조립을 합니다.

 

올드 해리포터에서는 지팡이가 바로 표현되어 있는데 올드해리포터를 제외하고는 마법지팡이 파츠를 따로 만들어줬죠.그래서 해리포터 지팡이는 레고에서 보기드분 런너가 붙은 브릭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꽃잎이나 기타 몇가지 런너에서 직접 떼어내는 특수브릭이 있긴 하지만 전체 브릭에서 극소수에 해당하죠.

레고는 플라스틱 사출기술이 극강에 다다른 회사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위 지팡이는 손으로 그냥 떼어내도 깔끔하게 떨어질 정도로 아주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마법지팡이를 보시면 런너(틀)와 브릭사이에 붙어있는 부분을 게이트라고 하는데 얼마나 좁은 면적만 붙어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사진은 전투기 프라모델의 런너 모습입니다. 런너와 파츠 사이에 게이트가 두껍게 붙어있는 모습이 보이시죠? 레고 마법지팡이처럼 손으로 편하게 잡아뗄 수 없을것 같이 두껍습니다. 필히 니퍼로 런너와 파츠 사이를 잘라내고 모형칼로 남은 게이트를 섬세하게 잘라내고 게이트자국을 없애기위해 별도로 사포질이나 줄로 다듬습니다. 프라모델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레고만 하시는 분들이라면 잘 모르실 수도 있어요. 레고의 게이트자국은 정말이지 볼때마다 감탄이 나옵니다.

 

아무튼 이렇게 훌륭한 지팡이를 론에게 쥐어주네요. 스캐버스 넘 귀엽네요.

 

항상 기차제품을 접할때마다 딸려있는 승강장은 늘 실망을 시키죠. 벌써부터 구색만 갖춘 듯한 허접한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스티커 붙이기. 붙일때마다 스트레스 준다고 해서 이름이 스티커라죠? 망할 스티커

 

망할 스티커 2

망할 스티커 3

망할 스티커 4

망할 스티커 5

1번 봉지를 다 조립했습니다. 조립을 한건지 스티커를 붙인건지 헷갈리네요. 아까 1번 봉지 만들때가 제일 좋다는 말 취소! 그래도 킹스크로스 역과 9와 3/4 승강장을 표현하기 위해서 꼭 있어야 할 스티커였습니다.

 

맞은편에 동일한 승강장계단을 만들어줍니다. 양쪽으로 계단을 두니 꽤나 그럴싸 한데요?

오! 귀한 아치브릭으로 다리를 만들어줍니다. 아치브릭은 이상하게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프린팅된 타일브릭으로 가판대를 만들어줍니다. 너무 깜찍하지 않나요?

승강장이 완성되었습니다. 전체적인 색감이 고풍스러운게 상당히 괜찮네요. 1번 봉지 뜯을때만 해도 구색만 갖춘 승강장이겠거니 싶었는데 아니에요. 이 정도면 상당히 괜찮습니다. 9와 3/4 승강장에 벽을향해 돌진하면 마법으로 들어가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벽이 위로 열리는 기믹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박스아트에 론이 카트를 밀고 돌진하는 그 부분이에요.

 

이제 본격적으로 이 제품의 주인공인 호그와트 익스프레스를 조립해 봅니다.
어? 그런데 이게 뭐죠 뭔가 친숙한 봉지가 있네요.

 

예전 레고에서 보던 구멍 뽕뽕 뚫린 드드득 봉지에요. 다시보니 반갑네요. 증기기관차 바퀴가 들어있는 구멍 비닐봉지네요.

 

기차베이스를 조립해 봅니다. 벌써부터 여타 기차와는 뭔가 초기모양이 달라요. 기대됩니다.

 

 

증기기관차 특유의 바퀴모습이 멋지네요.

기관차의 밑판이 만들어졌습니다. 어떤 모습이 될까 기대됩니다.

호그와트 익스프레스가 프린팅된 브릭이 보입니다. 망할 스티커가 아니어서 다행이네요. 이왕이면 다른것도 몇개 더 프린팅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바로 이 부분! 이 제품의 손맛포인트 되겠습니다. 기관차 실린더 옆면에 둥글게 곡면처리를 조립하고 빨간색바와 검정색바의 경계를 정확히 일치시키는 부분. 

 

완성된 실린더 모습이 상당히 멋지네요.

 

깨알같은 디테일 보이시나요? 불꽃이 뿜어져 나옵니다. 석탄을 쉴새 없이 퍼나르겠죠?

완성된 기관차 이쁩니다!

 

앞의 경첩을 내리면 앞바퀴가 일직선으로 고정되고

경첩을 올리면 앞바퀴를 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기믹이 들어있습니다.

 

탄수차를 조립합니다.

기차를 한다면 아주 익숙한 바로 '그 모습' 바퀴를 조립해 줍니다.

 

텐더랑 연결한 모습. 진리의 색조합 검빨이니 어찌 아니이쁠 수 있겠습니까

 

객차인데 좌석의 디테일에 놀랐습니다. 여타 시티기차 객차보면 정말 구색만 겨우 갖춘 느낌인데 훨씬 디테일이 좋네요.
기차폭이 6스터드이기 때문에 내부를 디테일하게 꾸민다는게 정말 쉽지 않은데 이정도 좌석아 바닥에 타일도 깔아주고 이 정도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멀리 갈 것도없이 60197 객차에 의자브릭 2개씩 꼽아놓은 것만 생각해도 확 비교가 되네요. 객차 카트의 초콜릿두꺼비가 고증을 잘했네요 

디멘터의 누더기 망토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ㅎㅎ 소소한 즐거움이네요. 디멘터는 입만 그려져 있고요.

 

완성된 객차입니다. 창이 위로 열릴수 있어 좋네요.

완성된 호그와트 익스프레스의 전체샷입니다. 뿌듯하네요.

이렇게 기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구도가 얼짱각도

다른 증기기관차들과 비교해봤습니다. 매우 잘 어울리네요. 검빨의 강렬한 색상이 눈에 띕니다.

기차 전체길이는 다소 짧아요. 귀엽네요.

증기기관차끼리 모여있으니 클래식한 멋짐이 뿜뿜 뿜어져 나옵니다.

호그와트 익스프레스 였습니다.

레고스토어 모듈러 2라운드 펀딩이 확정 되었습니다.

2라운드 펀딩 5작품
modular LEGO Store
mountain windmill
venetian houses
retro bowling alley
clockwork aquarium

브릭링크 크라우드 펀딩은 브릭링크 ID 로 로그인해서 2라운드 펀딩이 오픈되는 (한국시간 2021.11.10 오전 5:00)에 열려서 구매를 하면 각 국가 공홈으로 결제페이지로 포워딩되어 구매가 이뤄지는 구조입니다.
1라운드때는 고민하다가 참여하지 않았지만 2라운드에 정말 가지고 싶은 레스모듈러가 있어서 고민없이 대기했습니다.

크라우드펀딩 대상국은 공홈이 있는 나라 31개국에 판매가 되는데 1라운드때 5000개 물량이 너무 빨리 소진되어 향후 10000개로 물량을 2배 늘렸고 2라운드부터는 10000개 물량을 maximum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총 생산량이 최대 10000개일 뿐이지 내부적으로는 각 국가별 할당물량이 따로 배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있는 국가에서는 sold out 이어도 다른 나라에는 아직 주문가능한 상태일 수도 있죠.
게다가 한사람이 여러개를 구매하면 보다 많은 레고팬들이 즐길 수 없을 뿐더러 여 간혹 되팔이로 악용될 수도 있어 1인당 단일종목 1개 구매제한이 걸려있습니다.

또한 2라운드 당일인 지금까지의 추세만 보면 레고스토어 모듈러가 압도적으로 1위입니다. 2위~5위까지는 이제 3000pc 펀딩기준수량을 넘었을 뿐인데 레고스토어 모듈러는 3개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품절입니다.
1인당 1개구매제한 이므로 가수요가 있을 수 없고 진정으로 소유하고 싶은 진수요만의 합이라 봐도 무방할 겁니다.
물론 오로지 레테크만을 위한 수요가 없을 수 없지만 레고에 관심없는 사람이 한국시간 기준으로 새벽에 그것도 두군데 사이트에 회원가입해서 딱 품목별 1개 밖에 살 수 없고 심지어 배송은 1년이나 걸리는 것을 돈벌이로 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되팔이를 통한 시세차익을 원한다면 크라우드 펀딩 레고말고도 샤넬이나 나이키등 훨씬 수익률높은 품목들이 더 많을테니까요.

때문에 이번 2라운드 펀딩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레고스토어 모듈러를 가지고 몇가지 추측을 해봤습니다.
또한 문득 펀딩 대상 31개국의 배분 물량이 궁금해서 주문추이를 지켜봤습니다.

펀딩오픈 3시간 반 경과

레고는 가격이 제법 고가로 형성된 장난감이기에 애당초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국가에서 레고구매력이 있는 나라만 선별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대상31개국의 경제력은 어느정도 레고를 살 수 있는 구매력이 검증된 나라들이라고 보고 31개국의 국가별 인구수대로 순서를 나열해 보았습니다. 국가별 경제력은 이미 선정이 되었다면 다음에는 인구수가 국가별 배분물량에 가장 큰 고려요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펀딩오픈 3시간 반 경과 위 표에서 노란색으로 표시한 국가는 아직 할당물량이 남은 국가들이고 주황색으로 표시한 국가는 할당물량이 소진된 sold out 국가입니다.

국가별 소진이 어느정도 유의미한 상태를 보일때까지 기다려봤는데 3시간지난 시점의 상태를 보니 추측(소설)을 하기에 괜찮아 보였습니다.

좀 어떤느낌이 드시나요?

선정국가의 대부분이 유럽국가이고 대륙별로 북아메리카 2, 아시아 2, 오세아니아 2, 남아메리카 1개국이 전부입니다. 31개국을 딱 절반으로 잘라 펀딩인구순 1번~15번까지와 16번~31번까지 놓고 봤을때 재고가 남은 국가와 매진된 국가가 차이를 보입니다.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는 15개국 중 4개국가가 레스모듈러 매진이고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국가에서는 16개국중 8개국가가 매진입니다.

대략 매진률이 25%, 50% 정도로 인구가 적은국가가 2배나 빨리 매진되는 양상이 있었습니다.

 

펀딩오픈 5시간 경과

5시간정도가 지나자 매국,멕시코,캐나다 즉 아메리카 대륙 3개국을 제외한 전 대상국가의 재고가 매진되었습니다.
대륙별 주문속도는 유럽 > 아시아 > 오세아니아 > 아메리카 의 순이었습니다.
대한민국같은 경우는 유럽국가 매진될때와 동일한 속도로 빠르게 매진되었고(1시간안걸렸음) 한참 뒤에 일본이 매진되고 오픈후 4시간반~5시간경 사이에 오세아니아가 매진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륙별 인구를 보면

대륙별 펀딩국 인구비율

이처럼 유럽대륙이 대상국 31개국에서 무려 41%나 차지함에도 가장빠른 펀딩속도를 보여왔고 아시아는 한국,일본 2개 국가지만 인구대비 무려 14%나 되는 제법 큰 시장으로 보였습니다 (아시아가 애를 많이 낳았어...) 오세아니아는 호주,뉴질랜드 2개 국가이지만 인구비율로만 놓고 봤을때 크지 않았고 빨리 매진되지도 않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북아메리카도 미국과 캐나다일뿐인데 무려 30%나 되는 인구비율이고 남아메리카는 멕시코 하나뿐인데도 10%나 됩니다. 역시 아메리카대륙의 시장이 엄청납니다. 전체적으로 아메리카가 40% 비율, 아시아,유럽,오세아니아가 60% 비율의 인구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남은물량

위 캡쳐는 아메리카대륙(미국,캐나다,멕시코) 를 제외한 나머지 28개국 매진된 상태에서 펀딩주문 진행상황입니다.
약(70% 정도 주문된 상태로 보입니다)

펀딩 진행상태만 보면 아직 1/3이나 남았으니 여유롭게 주문해도 괜찮은 것처럼 보입니다만...
저 물량은 이미 아시아,유럽,오세아니아의 할당물량이 매진되고 오직 아메리카 대륙인을 위한 남은 재고입니다!

만약 유럽인 레고팬 2명이 레스를 구매할 때 미국인 2명중 1명만 레스를 구매하고 나머지 1명은 취향이 아니라 구매하지 않았다고 다소 극단적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펀딩인구수 비율로 국가별 물량을 배부했을때 아시아+유럽+오세아니아 60%물량에 아메리카 2명중 1명만 구매했을때 20% 물량을 합하면 약 80% 정도의 주문진행상태여야 하는데 그거에 비하면 한참 부족해 보입니다.

즉 아메리카대륙(아마도 미국) 에 생각보다 훨씬 많은 물량을 배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정을 해보면

1. 크라우드 펀딩 국가별 배분은 인구비율에서 인구가 많은 곳은 그 보다 더 많이 인구가 적은 곳은 그 보다 더 적게 배분하는 것 같다.

2. 아시아 인구비중(한국,일본) 이 14% 의 인구 비중이지만 그 보다 적게 물량을 배정하고 오세아니아는 인구비중보다 좀 더 많이 배정한 것 같다 (아시아가 오세아니아보다 더 빨리 매진됨)

3. 아메리카 대륙, 즉 미국에 배분하는 물량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

4. 레고 진성팬이 이끄는 시장은 유럽인들이 맞다.

5. 유럽은 물량 좀 더 배정해달라고 화내도 된다. 한국에도 좀 더 배정물량을 늘려줬으면 좋겠다.

6. 레고하기에는 미국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역시 천조국)

이상 소설한번 써봤습니다.

10183 하비트레인 리뷰입니다.

빨간색의 스위스문양의 기차가 멋지죠.
10183 하비트레인은 팩토리시리즈 중 유일한 기차모델이라고 합니다.
2007년 출시제품으로 제법 비싼가격으로 구했죠.

현재 많은 이들이 모듈러 시리즈로 포함시키는 10190 마켓스트릿도 팩토리 시리즈입니다.
마켓스트릿 박스아트에는 분명 팩토리 시리즈로 출시되었지만 현재 브릭셋에서는 모듈러로 구분하고 있네요.
팩토리 시리즈는 LDD를 통해 작품을 공모하여 제품화하는 기획으로 2005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 무려 30 in 1 입니다. 이 한세트로 30가지나 되는 기차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3 in 1 과는 비교가 안되네요.
이 제품 하나만 가지고 기차를 실컷 만들어 볼 수 있겠습니다.
색상은 검은색과 빨강색이 주색이고 흰색과 회색이 조금 포함되어 있습니다.
검빨은 또 진리의 색깔 아니겠습니까

 

주모델을 조립해봅니다. 베이스에 기본브릭과 플레이트를 통해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브릭으로 만든 스위스국기 문양 참 멋지지 않나요?
의자가 갈색브릭입니다 조심조심...

크 이렇게 운전석을 브릭으로 쌓아서 만드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별 다른 특수브릭이 사용되지 않았어요.

문이 4개나 들어갑니다. 기본브릭들로 꽤나 괜찮은 모습이 만들어지는데요.

경사브릭으로 마감처리 보세요 ㅎㅎ 투박한브릭으로 깔끔한 마감처리가 맘에듭니다.
손맛 포인트입니다.

지붕을 올려줍니다. 타일브릭으로 뚜껑을 덮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기차바퀴입니다. 보통 기차바퀴 특유의 통짜브릭으로 나오는데 이렇게 기본 플레이트로 쌓아서 만든부분 보이시나요?
타기차제품을 한번 조립해 보신분이라면 이 표현에서 기분좋은 손맛을 느끼실 겁니다.

 

지붕에 올리는 펜타그래프도 쌓아서 만듭니다. 다소 어색한 부분이지만 최대한 범용브릭을 사용해서 표현한 점에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가운데 흰색라인과 1/2 스터드 튀어나온 구조물부분이 맘에듭니다. 편지가 포인트로 너무 귀엽네요.

기차 앞부분을 정말 잘 표현했습니다. 범용성이 높은 부품들로 난간을 잘 표현했네요.

뒷부분도 빨간램프의 색깔만 다르고 거의 비슷하게 만들어줍니다.

완성되었습니다. 사진으로는 다소 밋밋해보일 수 있는데 실물이 훨씬 이쁩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여지는 모습
역시 검빨은 진리입니다. 
기차바퀴가 전부 독립적으로 회전하여 기차동체의 굴절률이 좋습니다.

역시 다른각도의 모습
10183 하비트레인 정말 명작입니다.
최근 제품들은 갈수록 표면의 스터드를 노출시키지 않는 구조로 나오는데 이 제품처럼 적당한 스터드 노출이 레고스러움을 어느정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본 제품을 조립하고 난 뒤의 잔여브릭들.
30 in 1을 만들기 위한 수많은 부품들로 전체 브릭에서 약 절반은 남는것 같습니다.
인스를 구해 다른모델들도 조립해보고 싶네요.

기차를 좋아한다면 10183 하나쯤은 꼭 구해볼만한 명품기차입니다.

 


70821 에밋의 작업장에는
에밋과 베니 의 우주선과 자동차 그리고 작은 에밋의 작업도구들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빈약해보여 창작을 해봤습니다.

70831 에밋의 드림하우스 제품이 있습니다. 이 제품을 소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노란색과 파란색의 색감이 참 맘에 들어서 이 색감으로 작업장 다운 작업장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벌크가 많이 빈약하기 때문에 벌크함에서 제가 원하는 색감인 노란색과 파란색 브릭을 탈탈 털어봤습니다.

경사브릭은 거의 없더군요. 일반 2X4, 2X2 브릭들이 그나마 나와서 내친김에 올드레고 스타일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가지고 있는 벌크로만 만들어서 상상하는 모습대로 구현한 건 아니지만 이 정도면 표현하고 싶은 바는 표현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네요.

터가 있는 차고와 그 뒤에는 차량작업을 할 수 있는 기둥과 지붕으로만 이뤄진 건물 그리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은 정자를 만들어줬습니다.

처음에 에밋의 차고지를 만들때는 당연히 차량이 셔터규격에 들어갈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만들어보니 에밋의 자동차가 큰 바퀴를 가지고 있어서 본래 6스터드 너비의 차량에 맞는 차고에 들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말 아슬아슬하게 들어가더라고요.
8스터드폭에 정말 딱 맞게 들어가서 다행히 에밋의 차고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차고를 표현하기 위해 에밋의 작업도구인 망치와 스패너로 입구 조형물을 꾸몄습니다.

차고 옆면은 큰 통문 프레임으로 시원하게 뚫어놨어요. 벽으로 다 막아버리면 에밋의 드림하우스처럼 집처럼 보일까봐 옆면을 최대한 개방하여 차고지, 작업장느낌이 나길 바랬습니다.

옆에는 작업도구통과 작업도구들을 쭉 늘여놓아서 차량정비소 느낌이 나도록 했습니다.

차고뒤에 정비소 건물이에요. 각종 작업도구와
작업표지판 그리고 차량 작업용 소형 호이스트 크레인을 달아줬습니다.
사실 이걸 만들기 위해 이 정비동 건물을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크레인을 아주 작게 만드려 했는데 그래도 최소 면적이란게 필요해서 본래 의도보다는 약간 정비소 건물 기둥이 더 높게 올라가더라고요.

60098의 표지판과 용접소품, 60216 의 샌드위치 소품을 빌려왔습니다.

작업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작은 테이블에 디저트와 커피한잔

저 노란색의 fence 는 벌크함에서 찾았는데 이런모양의 브릭도 있었나 싶어 찾아봤습니다.

9253 basic Farm (1998) 과 같이 올드레고에 쓰였더라고요. 이 벌크가 어떤경유로 들어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차고와 작업동 건물이 노란색 기둥과 파란색 지붕이어서 이 정자는 파란색 기둥과 노란색 지붕으로 꾸며보고 싶었습니다.

각각은 hinge 브릭을 사용하여 열어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완전히 열었을때의 모습. 이걸 열수있도록 만들다보니 구조적 균형이 맞지 않아 내공이 부족함을 깨달았습니다.

에밋의 드림하우스 제품은 어떻게 경첩을 해결했나 봤더니 굴뚝이 있는 쪽에 경첩을 넣어 구조적문제를 해결했더라구요.
역시 공식제품 디자인은 다릅니다.

건물의 벽면만 개방감이 있게 하는게 아니라 천정도 뚫어서 빛이 통할 수 있는 통유리를 넣었어요. 정식 조립방법은 아니지만 미관상 나쁘지 않아 만족하는 부분입니다.



디테일을 남기고 싶어서 배경지를 치우고도 사진을 몇장 더 찍었습니다. 한쪽은 벽면을 세로로 뚫었고.

반대편은 가로로 벽면을 뚫어서 단조로움을 피해보려고 했습니다.


크레인은 좌우상하로 움직일 수 있는 작은 기믹을 넣었는데 작동범위가 생각만큼 넓진 않지만 꼭 넣고 싶었던 기믹을 넣어서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붕위엔 고양이 한마리가 앉아있고요.

정비동에 있는 에밋. 뒤에는 70821 작업장 본품 판넬이 있습니다.

이 정도 갖춰놓으니 비로소 에밋의 차고지 작업장 다워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70821 에밋의 작업장 리뷰입니다.
생각보다 힘들게 얻었어요. 물량이 아주 없는 건 아닌데 레고무비 제품이 불과 몇년전에는 자주 보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찾기 어렵네요. 역시 단종된 뒤에는 어찌될 지 모릅니다.

 

4세 제품으로 나오기도 했고 박스아트만 보면 그다지 끌리진 않아요.
저도 에밋과 베니를 얻기 위해 구입했습니다. 둘 다 꼭 구하고 싶은 미피였거든요.

 

내용물은 2개의 봉지와 1개의 인스 1개의 우주선 밑판 통짜브릭이 있습니다.

 

베니가 조금 더 땡겨서 우주선부터 조립해봅니다. 인스에는 에밋의 자동차가 1번, 베니의 우주선이 2번이지만 제 맘대로 조립해봅니다.

 

저 특유의 올드우주 마크가 반갑네요. 의자로 사용된 특수브릭이 눈에 띕니다.

 

파란색과 회색, 그리고 클리어 노란색. 이 색감이 올드스페이스의 향수를 뿜뿜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된 1순위 이유 베니입니다. 가슴에 프린팅이 흠집난게 올드레고를 잘 표현했습니다.
(흠집난 게 아니에요. 원래 컨셉입니다)

그리고 헬멧의 턱이 깨진 모양입니다.
이유는 저도 몰랐는데 올드우주의 헬멧 턱부분이 굉장히 얇게 사출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올드우주레고를 가지고 논 아이들은 모두 헬멧의 턱이 깨져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이 부분이 두껍게 보완되어 나오고 있는데 올드레고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모습입니다.
표정도 개구져보이고 너무 맘에 드네요. 왜 많은분들이 올드우주인을 수집하시는지 알겠습니다.

 

탐사차량입니다. 너무나 귀여워요.

뒤에 부스터를 좌우로 열고 탐사차량이 경사를 따라 올라가는 기믹을 갖추고 있습니다.

베니가 차량을 운전해서 우주선에 이렇게 올라타고 점퍼브릭에 탐사차량을 고정하고 다시 부스터를 닫으면 탑승완료!

 

다음은 에밋의 자동차입니다. 차량의 큰 밑판 통짜브릭이 보이네요.

 

4세 제품인데 스티커가 하나도 없고 의외로 프린팅브릭이 많습니다. 고퀄이에요.
그리고! 에밋의 공구가 들어있는 저 구멍이 있는 봉지. 예전 시스템레고는 다 저렇게 구멍난 봉지에 들어있었죠.
뜯을때 특유의 드드득 하는 손맛이 있었거든요.
얼마만에 느껴보는 손맛인지 ㅠㅠ 이것까지도 올드레고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다니 정말 뜻밖입니다.

11개의 브릭으로 에밋의 작업실을 간단히 만들어봅니다.

 

드드득 봉지를 특유의 손맛에 따라 뜯으면 에밋의 공구가 이렇게 와르르 쏟아져 나옵니다.
제가 알고있는 공구의 종류가 다 들어있는 듯 해요.
무려 9개나! 공구소품 혜자입니다.

 

공구선반도 너무나 깜찍하죠

 

자동차는 몇개 안되는 브릭으로 만들어줍니다. 뒤에 화염이 치솓는 걸 보면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자동차같네요.

 

레고무비의 주인공 에밋입니다. 전동 드릴을 들고있어요.

투페이스입니다. 베니도 투페이스인데 사진을 안찍었네요.

 

자동차에 탑승한 에밋

 

에밋의 작업장이 작은 디오라마로 완성됩니다.

 

4세 제품답지 않게 통짜브릭이 생각보다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에밋과 베니 둘을 얻을 수 있고 에밋의 소품들도 다양하게 갖춘 혜자제품이에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알찬 구성에 만족한 제품이었습니다.

어린시절 추억 속 레고 TOP10 을 엄선했습니다.
성인의 기준이 아닌 그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이미지와 키워드로 찾아낸 10개의 제품들.
순위까지 정하기는 너무 어려워 년도별 한국 발매시기 순으로 10가지를 추려봤습니다.
TOP10 목록을 정리하면서 추억 속에 동심을 꺼내봤습니다.

시작합니다.




첫 번째

6285 - 1989년 8.2만
Black Seas Barracuda 카리브 보물선


시작하자마자 끝난 느낌입니다. 카리브 보물선.
저뿐만 아니라 수 많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묻어둔 그 제품. 해적선 입니다.

해적선, 보물선 몇가지 이름으로 불리었지만 이 웅장하고 압도적인 크기의 함선.
검은색과 노란색 붉은색이 어우러진 해적선

붉은수염 선장과 앵무새, 보물상자와 원숭이,
해골문양의 해적깃발.
당시에 이걸 보고 있노라면 심장이 뛰는 소리가 귀에 들렸습니다.

지금처럼 대형제품이 쏟아지지 않았던 시절이었기에 체감상 크기는 훨씬 더 컸습니다.
당연히 이걸 살 생각은 꿈도 꾸지 못하고 카탈로그만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함선에 쓰이는 특수브릭이 많았기에 돛대, 돛, 닻, 사다리, 대포 등등 실제모습은 어떨까 상상력을 자극한 부품들이 많았죠.
부모님께 사달라고 하기엔 너무나 크고 너무나 비쌌습니다. 말도 꺼낼 수 없었죠.
그 만큼 압도적으로 완벽한 제품이었네요.

어렸을 때 같은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공부도 잘했고 운동도 잘했습니다. 덩치도 크고 사교성도 좋아 모두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정의롭기까지 해서 불의를 참지 않았죠.
한번은 이 친구가 저를 포함한 친구 몇명을 집에 초대했습니다.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제가 살았던 아파트보다 더 큰 평수의 집 현관문을 여는 순간 신발장 위에 바로 이 카리브 보물선이 떡 하니 있는 것이었습니다.

실물로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론 놀러갔던 친구들 중에 제가 가장 늦게 신발을 벗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집안 곳곳에 대형 레고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부모님이 딱히 장난감 정리하라는 말을 안하시는 것 같았어요. 늘 자유로웠던 그 친구는 항상 당당해 보였고 그 날 만큼은 그 친구를 얼마나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봤는지 모릅니다.

세월이 흘러 레고를 잊고 지내다가 6285가 21322 아이디어즈로 재해석한 바라쿠다가
2020년 4월 1일 발매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한번 사볼까 했지만 왠걸 품절. 그제서야 '레고를 줄서서 사야 하는 거였어?' 싶었던
저는 그 뒤로 몇번의 기회를 놓친 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죠.
오픈런을 실패한 뒤, 월계 레스 오픈 마지막 날. 생애 처음으로 물건을 사기 위해
가게오픈 전에 대기줄 서는 것을 해보았습니다.
대기중에 구경해보니 몇 몇 분들은 서로 알고 계시던 분도 있으셨고
같은 취미를 가지신 분들이 두런두런 말씀 나누시는게 좋아보였어요.
전 뭐 아는사람도 없고 혼자 줄서고 폰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때도 리뷰글을 작성하고 있었을 거에요.
제 앞에 여자분, 제 뒤에 남자분도 혼자 오신 것 같았는데,
기나긴 대기 시간동안 말없이 있다가 오픈임박해서야 건물내부로 들어가며 처음 인사하며 이야기를 나눴었네요.
같은 심정으로 이야기를 하니 레고 이야기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조금 일찍 인사하고 이야기 나눴다면 더 좋았을텐데 살짝 아쉬웠습니다.

오랜 기다림끝에 전 그날 바라쿠다와 트리하우스를 동시에 구하는 쾌거를 이룩하였습니다.
차에 타서 바라쿠다 박스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어린시절 온갖 추억이 머리를 스쳐지나가며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바라쿠다는 아직도 봉인된 채 잘 있습니다. 마음의 준비가 되면 뜯어서 조립할 겁니다.
이 제품은 10040 레전드 제품으로 재발매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6276 - 1990년 5.1만
Eldorado Fortress 해양경비요새

만약 6285 가 있다면 이게 가장 잘 어울렸을텐데 하고 상상으로 가지고 놀았던 엘도라도 포트리스입니다.
지금와서 보니 엘도라도 포트리스가 왜 해양경비요새로 이름이 지어졌는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너무 나간 것 같습니다.
정부군함도 있긴 했지만 그 어떤 것도 6285에 필적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었고 라이벌로 꼽자면 바로 이 6276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둘 다 없는 제품이지만 카달로그의 사진을 보면서 상상속 해적선과 정부요새가 치열한 전투를 몇번이나 치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다른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대뜸 레고조립하면서 놀자고 하는 거였어요.
그 친구는 레고를 조립하고 완성품을 전시하지 않고 조립하는 그 재미 자체를 즐기는 친구였는지 상자안에 커다란 밑판과 브릭들을 와르르 쏟아냈습니다.
바로 그 제품이 엘도라도 포트리스였어요. 인스를 따라 하나씩 쌓아갈 때마다 형체를 드러내는 요새. 전 뜻밖의 이 제품을 영접해 볼 수 있었습니다.
비룡성에서 느꼈던 단순 요철 모양의 성벽과는 달리 1X2 슬로프 브릭 2개를 마주보게 쌓고 그 위에 1X4 아치브릭을 얹으면서 생기는 부채꼴 모양의 구멍이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단순 브릭으로 그런 예쁜 모양을 만드는 손맛을 지금도 잊지못하고 있네요.

노란색과 흰색으로 어우러진 요새의 색감은 정부군의 푸른색과 절묘하게 어울렸습니다.
정말 미관적으로도 뛰어났고 성벽에 대포 한문과 성탑에 대포 한문이 입체적으로 위치하고 다른쪽에 있는 검은색 크레인을 이용해 끌어올리는 보물상자는
6285 해적선의 크레인과 대비되었습니다.

친구집에서 조립했던 6276은 끝내 완성까지 조립해보지 못했지만 카탈로그로만 접했던 제품의 손맛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뒤에 발매된 거대한 정부군함이 있지만 그 시절 제 맘속의 최고 정부군은 바로 이 엘도라도 포트리스였습니다.




세 번째

6086 - 1992년 7.7만
Black Knight's Castle 비룡성


드디어 나왔습니다. 검은 색의 성벽과 알찬 성곽. 그리고 완전무장한 기사들
이 무렵 레고 TV 광고는 정말 신비로운 분위기를 잘 자아냈습니다.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보면 노을진 저녁하늘을 배경으로 도개교가 열렸던 영상이 떠오르네요.

레고는 지금도 비싸지만 예전에도 비쌌습니다.
체감상 예전이 더 비쌌던것 같아요.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레고가 많으면 그 친구는 항상 부러움의 시선을 받았었습니다.
이 제품을 보고 너무나 가지고 싶어서 그때부터 이걸 사기 위해 1년 넘게 용돈을 차곡차곡 모았었죠.

드디어 돈을 모으고 이 제품을 사러 어머니와 함께 가게를 갔을때
가격표를 보시고는 깜짝 놀라신 어머니가 "진짜 이거 살거야?" 라고 물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 물음에 전 아무대답 없이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한번 끄덕였죠.
그리고는 전혀 망설임 없이 작은 손에 꼬깃꼬깃 모은 지폐뭉치를 주고 박스를 안고 집에 왔습니다.
부모님이 보시기에도 아마 그 당시 일반적인 완구류 가격이 아니었을 거에요.

아직도 비룡성의 곳곳이 머릿속에 떠오를 정도로 정말 마르고 닮도록 가지고 놀았습니다.
밑판의 대부분이 오르막 경사로에 가운데 감옥역할을 하는 구덩이를 빼고 나면 생각보다 좁습니다.
그래도 요즘에 워낙 대형화된 제품이라 그렇지 당시에는 큰 제품이었죠.
성벽 4면이 골고루 알차게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뒷면의 성벽은 낮았지만 물을 끼고 있는 부분이라 그렇게 표현했고요
피겨들도 알차고 활과 창, 방패, 석궁 다양한 무장에 투구의 형태와 색도 달랐습니다.
그리고 야광유령이 하나 들어있어 정말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었죠.

특히 4기의 말을 탄 기사가 백미입니다.
2기는 말바딩을 하고 있었는데 이중에 백마에 파란색 말바딩에 흰색 깃털로 장식된 완무기사를 제일 좋아했었어요.
기사들을 서로 마주보게 하고 창을 수평으로 들게한뒤 서로 돌진해서 낙마시키는 놀이를 많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상대진영 세트가 하나 있었다면 더 재밌게 놀 수 있었겠지만 이 세트를 오랫동안 기다리면서 가진것만으로도 충분히
감격이었죠.
지금 다시 봐도 정말 명작 중의 명작인 제품입니다.

레고를 그다지 많이 좋아하지 않은 친구들도 이 제품은 기억할 정도로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은 캐슬이었습니다.





네 번째

6542 - 1992년 9.1만
Launch & Load Seaport 국제무역항구


카달로그에서 본 순간 빨간색의 컨테이너 크레인과 빨간 화물선 그리고 파란색의 예인선에게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부두, 크레인, 화물선, 예인선, 지게차, 화물트럭, 경비초소 갖출건 다 갖춰져 있어서 이 제품 하나만으로 항구디오라마가 완성되는 제품이죠.
박스아트에서 저 멀리 보여지는 크레인 실루엣이 정말 상상력을 자극했습니다.
과하지 않고 딱 심플하게 절제된 그림. 상상속으로 얼마나 많이 가지고 놀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 하나가 최대 크기의 아이템은 아니었지만 한군데 모아놓았을 때 황금밸런스를 갖춘 제품같아요.
비슷한 항구시리즈를 놓고 비교해보면 명확히 이 제품의 완성도가 보입니다.
갈고리로 컨테이너를 들어올리지 않고 실제 항구처럼 거대한 집게로 컨테이너를 들어올리는 모습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애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컨테이너가 쌓인 항구를 직접 가지고 놀 수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카탈로그를 멍하니 바라보기엔 충분한 이유였죠.




다섯 번째

6416 - 1993년 3.67만
Poolside Paradise 파라다이스별장


유일하게 남자아이를 타겟으로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시절 제 맘속으로 들어왔던 시리즈입니다.
누가봐도 여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핑크색과 화사한 분위기의 파라디사.
그 중에도 단연 한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이 풀사이드 파라다이스였죠.

원래 레고는 비쌌으나 특히나 이 파라디사 시리즈는 더욱더 브릭수가 적어보여서 사지도 않았는데 억울한 느낌까지 들 정도의 가격이었던 걸로 생각되네요.
그리고 그 당시에는 뭔가 남자아이가 여자아이가 좋아할 만한걸 가지고 놀면 이상하게 창피했었어요.
지금과 시대가 달라 각자 성별에 맞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죠.
때문에 한눈에 이뻐보여도 안예쁜척 표정관리를 했어야 했습니다.
당연히 카탈로그만 보는건데도 고개는 다른 제품에 있으면서
눈알만 파라디사쪽으로 돌려서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혹시나 이걸 가지더라도 친구들에게 놀림받는 문제는 둘째로 치더라도
브릭수가 너무나도 적어보여서 사진 못했을거에요.
하지만 그 흰색과 핑크색의 따스한 색감과 심플한 모습이 주는 로망. 말 그대로 파라다이스 였습니다.
어렸을 적 기억때문인지 지금도 후속이라 할 수 있는 프렌즈 색감보다 파라디사 색감이 더 맘에 드네요.





여섯 번째

6984 - 1993년 5.56만
Galactic Mediator 우주경찰사령선


레고를 좋아하는 저에게 선물로 찾아온 우주경찰사령선.
큼지막한 우주선 한대와 귀여운 월면차량 한대가 들어있습니다.
특유의 녹색 유리창은 스페이스 폴리스를 대표하는 특징이 된 것 같아요.

여타 리뷰에서 결합력이 약하다는 의견도 제법 있었지만 어렸을적 직접 가지고 놀았던 기억으로는 오히려 튼튼한 편에 속했습니다.
여기저기 구조물이 삐죽삐죽 튀어나오지도 않았고 전체적으로 유선형에 크고 묵직한 모습이었어요.
물론 안테나, 수직날개 몇개가 튀어나와 있지만 다른 우주선 제품보다는 적지 않았나 싶습니다.

3개의 모듈로 분리될 수 있고 결합브릭은 현대의 모듈러 결합브릭과 같은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가운데 모듈을 떼고 앞과 뒤의 모듈을 합체시킨 우주선모양으로 많이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단 한가지 아쉬웠던건 사령선임에도 불구하고 사령관 미피하나를 제외하면 2개의 경찰미피밖에 없어서
역할놀이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가장 좋아했던 기믹은 사령선 콕핏의 복좌형 캐노피와 양쪽 날개를 살짝 열면 탈착되는 2개의 감옥캡슐이 좋았습니다.
여기에 넣어줄 빌런 피겨 하나만 넣어줬으면 정말 좋았으련만...
그리고 뒷면을 개방하여 경사를 올라 탐사차량을 태울 수 있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가졌던 비룡성은 특유의 성곽브릭 모양때문에 다른걸로 창작하기엔 좀 무리가 있었는데
이 스페이스 폴리스는 정말 마르고 닮도록 분해해서 이것 저것 만들어 봤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2X3 경사브릭에 스티커가 아닌 프린팅으로 새겨진 스페이스 폴리스라는 녹색과 붉은색의 마크는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서 심장이 두근거리네요.
지금도 시티 비행기를 보면 꼭 날개 좌우로 녹색과 빨간색의 클리어 브릭이 들어가더라고요.

이 제품을 분해하여 다른 벌크와 합쳐 노틸러스호 잠수함을 만들어 상상속 해저탐험을 했던 기억이 또렸하네요.





일곱 번째

6090 - 1995년 11.5만
Royal Knight's Castle 유령과사자성


비룡성을 가지고 놀다가 TV광고에서 이 제품을 보고 부러움과 좌절감을 동시에 안겨준 제품이었습니다.
비교가 안되는 압도적 크기의 성과 황금색의 투구를 쓴 사자왕이라니. 번쩍번쩍 크롬도금이 된 파츠는
순식간에 제가 가지고있던 기존의 기사들을 초라하게 만들기 충분했었죠.

너무너무 가지고 싶었지만 비룡성 하나 가지기 위해 그 오랜세월 용돈을 모아왔기에
차마 가질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제품이었습니다.
대부분 제품들이 카탈로그를 입벌리고 쳐다봤던 기억이라면
이 제품은 TV광고를 멍하니 바라봤던 기억이 더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이것보다 작은 캐슬도 가지고 놀면 이렇게 재밌는데 저렇게 큰걸 가지고 놀면 얼마나 재밌을까 하면서 침만 흘렸었네요.
당시 TV광고는 또 어찌나 어린아이들을 홀리게 잘 만들었는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성앞에 기사들이 도열하고 각종 공성무기들이 출동하면서
성벽을 기어오르고 성문을 두드리며 정말 중세시대를 가져다 놓았지요.

성벽의 전체적인 모습은 두텁고 견고한 느낌보다는 가느다란 탑에 군데군데 구멍도 많이 뚫려있고
미려한 외관에 좀 더 치중한 모습입니다.
각종 덫과 기믹들도 숨겨져 있고요.
그래서 더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성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마 비룡성을 사기 전이었다면 돈을 더 모아서 이걸 사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가지고 싶지만 가질 수 없어서 더욱 가지고 싶었던 제품이었네요.





여덟 번째

6195 - 1995년 10.5만
Neptune Discovery Lab 해저탐사기지


해저의 신비로움을 잔뜩 품은 푸른색 베이스에 노란색 기지
신비로움을 제대로 저격한 파란색과 노란색의 2가지 색감이 정말 킬링포인트였습니다.
밑판을 2개를 이어붙인 거대한 면적에 가운데 돔형태의 진파랑색 클리어 기지.
광물을 채취하여 운반하는 컨베이어 벨트와 멋지게 생긴 잠수함 한척
마치 바닷속에서 잠수복을 입고 수영하다가 비눗방울 같은 돔형태의 유리창을 통과하면
몸만 통과하고 물은 들어오지 않는
판타지적인 기능이 당연히 탑재되어 있을 것만 같은 기지였네요.

해저의 신비로움은 우주의 신비로움에 필적할 정도로 무궁무진 했습니다.
은색 광물과 문어등 다른 시리즈에서 보기 힘든 소품들도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어찌나 이 문어가 가지고 싶었던 기억이 있었는지
성인이 되어서 60090을 세개나 구입했네요.
그런데 문어 색깔이 다르네?

해저탐험 시리즈는 바라만보고 있어도 귓가에 공기방울이 뽀글뽀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해요.






아홉 번째

6597 - 1995년 10.8만
Century Skyway 국제항공센터


비행기를 타보지 못한 저에게 공항조차 판타지 세계였습니다.
처음으로 공항을 가고 비행기를 탄 것도 모두 성인이 되고 난 뒤 사회생활을 하고 나서였으므로
어린시절 비행기를 탄다는 것은 저에게는 약간 부의 상징과도 같았어요.

이 제품은 정말 공항의 완전체였습니다.
비행기와 관제탑, 헬기와 각종 차량들 그리고 활주로
개인적으로 지금의 도로판보다 이 시절 녹색베이스에 도로가 있던 도로판이 더 맘에 드는데
재발매 해주면 참 좋겠네요.

최근에 시티에서 베이스 두께 규격이 아닌 플레이트 두께 규격의 새로운 도로판을 내놓았기 때문에
바램은 이뤄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공항의 종합선물 세트와 같은 많은 구성품 중에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이상하게 관제탑이었어요.
지금 보면 너무나 단순한 구조의 다리에 사방에 클리어 브릭으로 둘러쌓인 몇 안되는 브릭으로 단순화 시킨 건물인데요.
특수브릭을 많이 못봤던 탓인지 아니면 레고특유의 심플한 표현이 잘 되어서인지 저 관제탑이 참 좋았습니다.

이 제품의 품번이 기억나지 않아 이미지만을 보고 찾을때도 바로 저 관제탑이 들어있는 제품을 하나하나 찾았어요.
역시나 대형제품이었네요.

백색의 공항을 뒤로 하고 활주로를 분주히 달리고 이륙하는 비행기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이후 10159 마지막 레전드 제품으로 재발매 되었습니다.






열 번째

6991 - 1995년 18.5만
Monorail Transport Base 우주열차


모노레일!?
이 특징만으로도 눈길이 사로잡히는데 거기다 우주판타지라니 도저히 카탈로그를 그냥 넘길 수 없었죠.

후에 알게 되었는데 이 모노레일 제품은 레고 전체를 통틀어 3종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왜 그당시 이 제품이 맘속으로 들어왔었는지 이해되었습니다.
전통적인 6스터드 기차레일과 비교적 최근 발매된 롤러코스터 레일은 제법 많은 제품에 쓰이고 있고
특히 롤러코스터 레일은 차량 없이 해당 브릭을 이용한 장식물로도 여러제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통판으로 된 레일에 톱니바퀴가 가운데 장착된 특유의 모노레일은 그 형태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었어요.
물론 제품을 가져본적이 없어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그저 카탈로그의 사진만으로도 특별함을 한눈에 알 수 있었죠.

카탈로그 사진 배경에 바둑판무늬의 격자모양은 지금은 일부러 레트로느낌을 주려고 넣지만
당시에는 우주물의 상징과도 같은 표식이었습니다.
뭔가 저 무늬만 봐도 레이더에 녹색점과 빨간점이 점멸될 것만 같은 기분이었어요.

모노레일 제품 특유의 전진,후진,정지의 시스템을 갖추고 게다가 이 제품은 모노레일 교차로를 포함하며
기지에 도착해서 차량과 탈착하는 훌륭한 기믹도 갖추고 있더라고요.
중간에 열차가 지나가는 길목에 바퀴와의 접지력으로 레이더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구조는
아이들이 상상력을 가지고 놀기에 최적화 된 제품이었습니다.

발매가격을 비교해보니 정말 저세상 가격이었네요.




마지막까지 TOP10 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추억속 제품 2종에게 아차상을 수여합니다.


아차상

6982 - 1996년 8.8만
Explorien Starship 은하탐사선 스콜피온

6984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후속작의 흰색과 파란색의 조합인 우주선이 너무나 멋져보였습니다.

6339 - 1995년 7.8만
Shuttle Launch Pad 우주 왕복선 발사대


카운트다운과 함께 발사되는 우주왕복선. 두번 말해 무엇할까요

이미지출처:구글,브릭인사이드




목록10개를 뽑아놓고 보니 테마가 해적, 캐슬, 우주, 공항, 항구, 해저 입니다.
당시 어린이 눈에서 모두 판타지의 영역이라 할 수 있었던 테마들이네요.
이때의 취향이 커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현재 10개 중 소유하고 있는 제품은 한 개도 없습니다.
의도치 않게 뽑아놓고 보니 명작들이 제법 포함되어 있네요.
이제는 단종되어 가격도 저세상 가격들이고 추억만을 위해 무리하기엔 약간 고민이 됩니다.

그래도 지금 가지고 싶은걸 딱 2개만 꼽아본다면 6399와 10002 입니다.
물론 TOP10도 가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이상 추억 탐험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어린시절 TOP10 레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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