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된장은 원래 그렇게 잘 먹는편이 아닌데 여기에서 배워보면서 강된장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 사먹을 때는 짜게만 느껴졌는데 직접 해먹을 때는 염도를 조절할 수도 있고 굉장히 매력적인 요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종종 해먹을 것 같다.


강된장 


재료 (4인기준)

된장 7큰술,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맛술 2큰술, 후추 약간

우렁이 150g(육류나 조개류 대체 가능), 양파 반개, 감자 1개, 애호박 1/5개, 표고버섯 2개, 무 약간, 대파 1뿌리, 청양고추 1/2개, 홍고추 1/2개, 육수 1팩(멸치, 디포리, 건새우, 무말랭이, 대파, 황태, 표고버섯, 건고추)

쌈채소(상추, 깻잎, 양배추, 풋고추), 김치


레시피

1. 우렁이에 후추와 맛술로 밑간을 한다.

2. 끓는물에 육수팩(육수 재료)를 넣고 10~15분간 끓여 체에 거른다.

3. 양파, 당근, 애호박, 표고버섯, 무, 대파, 고추를 잘게 썬다.(스몰 다이스)

4.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무와 감자를 넣고 볶는다.

5. 무가 투명해지면 표고버섯, 애호박, 양파, 우렁이 순으로 넣고 볶는다.

6. 된장, 고춧가루를 넣고 볶는다.

7. 볶은 재료에 육수 2컵 반을 넣고 끓인다.

8. 마지막에 고추, 대파를 넣고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들 때까지 끓인다. (설탕으로 감칠맛 내기)


닭가슴살 무쌈말이

재료

무쌈, 닭가슴살, 무순, 홍파프리카, 노란파프리카, 적양배추 또는 적양파, 부추

겨자소스 : 연겨자 1큰술, 식초 1큰술, 레몬즙 약간, 설탕 1큰술, 물 1큰술, 소금 약간(연유 넣으면 맛이 부드러움)


레시피

1. 닭가슴살은 체에 밭여 물기를 뺀다.(생닭가슴살의 경우 끓는 물에 데쳐 잘게 찢고 밑간을 한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부추를 데친다.

3. 파프리카와 적양파를 얇게 채썬다.

4. 무쌈에 무순, 파프리카, 적양배추, 닭가슴살을 보기 좋게 올리고 부채꼴 모양으로 접는다.

5. 부추로 묶는다.

6. 겨자 소스를 만들어 함께 곁들인다.

- 닭가슴살 대신 데친 새우를 넣어도 좋다. 한식 대표 전채요리로, 메인 요리 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해 곁들인다. 파프리카의 색 비율은 빨간색1, 보라색1, 노란색 2 정도로 강한색은 재료를 적게 한다. 묶는데 사용하는 것은 부추가 좋다. 미나리는 굵기가 일정치 않아 적절하지 못하다.


봄동 겉절이

재료

봄동, 다진 마늘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2큰술, 매실청 1/2 큰술, 까나리액젓 3/4큰술, 깨소금 1/2큰술, 참기름 또는 들기름 1큰술, 통깨 약간


레시피

1. 버무린다.


겉절이는 워낙에 좋아해서 하면 잘 먹을것 같은데 최대 단점이 금방 숨이 죽어서 하자마자 바로 먹어야 한다는 것이 안좋다. 하루만 있어도 완전 김치처럼 푹 숨이 죽어 겉절이 느낌이 안난다. 인원이 좀 되기 전까지 1인분 해먹기는 애매한 것이 흠. 무쌈말이는 손님초대용으로 너무 이쁜데 그만큼 손이 많이 간다. 하나씩 싸서 부추로 묶는것이 여간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연겨자양을 좀 조절하지 않으면 코끝이 찡해져 눈물이 찔끔 난다 ㅋ 

강된장은 집에서 해먹을때 다 없고 된장, 감자, 양파, 고추 정도만 넣고 역시 육수도 내면 훨씬 맛있겠지만 귀찮기도 해서 맹물로 했는데도 충분히 맛있었다. 와이프가 몇일을 내가 한 강된장에 밥을 먹었다. 뿌듯하더라 ㅋ




결혼생활을 하면서 가사분담이 자연스럽게 설거지는 내가 하고 요리는 아내가 하는것이 되었다. 

요리를 아예 안하거나 라면밖에 끓일 줄 모르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썩 잘하는 것도 아니기에 매번 설거지를 도맡아 하게 되었는데 점점 재미도 없어지고 집안일도 하기 싫어졌다. 요리를 좀 하고 싶어도 막상 할 줄 아는것이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근처 홈플러스, 롯데마트 두 군데에 문화센터 요리강좌가 있는 것을 알았다.

문화센터라... 어렸을 적 기억으로 문화센터는 바쁜 출근 등교시간에 한바탕 전쟁을 치른 어머님들이 집안일을 처리하다 잠시 짬을 내어 문화센터에 개인취미생활을 하다가 시계를 보고는 "어머나 벌써 학교끝날시간이네" 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그런 이미지였다.

선뜻 등록하기가 망설여졌지만 아무렴 어떠랴 직장인 요리강좌라고 하니 괜찮겠지 싶어 두 군데중 좀더 집밥에 어울리는 중계점 롯데마트 직장인 요리클래스에 등록했다. 

첫날 뻘쭘하니 데스크에 갔더니 어떤 여자 매니저분이 친절하게 안내해줘서 다행히 길을 잃지는 않았다 ㅋ 자리에 하나씩 프린트되어 있는 인쇄물에는 요리연구가 정나래라고 적힌 명함과 함께 일정이 소개되어 있었다. 인상도 좋아보이시고 경험도 많으신지 분주하게 강좌 준비를 하셨는데 생각보다 인원이 많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1주에 한번 총 12주 과정이었는데 한번에 요리2개씩 하니 괜찮아 보였다. 강좌도 긴 편이고... 혹시 남자는 나 혼자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없지 않았는데 왠걸 남자가 더 많다. 나중에는 남자수강생들만 수업을 한 적도 있었다. 재료비 142,000원 강의료 30,000원 3달 과정에 이 가격에 요리 배우면 저렴하다. 요리가 끝나면 다같이 방금 만든 요리로 저녁식사를 하고 남으면 집에 싸간다 때문에 재료비는 거의 저녁식사값이나 다름없었다. 퇴근하자마자 시간 맞게 가야하는것이 좀 부담스럽지만 일주일에 하루만 시간을 맞출수 있고 요리를 배워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가지밥

재료(3인분)

쌀 2컵(370g), 가지 2~3개(350g), 당근 50g, 마늘 6알(30g), 대파 70g, 식용유 3~4큰술(60g), 진간장 4큰술(60g)

양념장 : 진간장 5큰술(75g), 설탕 1/2큰술(5g), 고춧가루 1큰술(10g), 참기름 2큰술(30g), 깨, 후추, 다진마늘 5g, 청양고추 5g, 부추 또는 달래 20g


레시피

1. 쌀을 씻어 1시간 정도 불린다.

2. 가지를 가로로 반 갈라 얇게 썬다. 당근은 얇게 채썬다. 대파와 마늘을 얇게 썬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대파와 마늘을 향이 나도록 볶는다.

4. 파기름이 되면 가지와 당근을 넣고 볶는다.

5. 팬 가장자리에 간장을 붓고 충분히 눌린 뒤 가지랑 섞어 숨이 죽을 때까지 볶는다.

6. 압력솥에 쌀을 넣고 볶은 가지를 올린 뒤 가지가 자박자박하게 잠길 정도로 물을 붓는다.

7. 취사 버튼을 눌러 밥을 한다.

8. 청양고추와 달래(또는 부추, 영양부추)를 잘게 썰어 분량의 양념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 가지에서 수분이 나오므로 평소보다 밥물을 적게 잡는다. (고명위로 0.5cm 만 물이 올라올정도)

- 취사가 끝난 가지밥의 가지는 다 으스러지기 때문에 볶은 가지를 고명으로 따로 빼 놓았다가 밥 위에 올리면 보기도 좋고 식감도 좋다.

- 밥을 할 때 참기름이나 식용유를 1큰술 넣고 밥을 하면 밥에 윤기가 나고 밥이 쉽게 퍼지지 않는다.

- 가지를 썰어서 마른 팬에 굽거나 찜기에 찐 다음 같은 양념장을 끼얹으면 가지구이와 가지찜이다. 


무말랭이 무침

재료

무말랭이 80g(간장 2큰술, 고춧가루 1/2큰술, 설탕 1/2큰술), 쪽파 약간 또는 고춧잎

양념 : 다진 마늘 1작은술, 양파즙 2큰술,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매실청 1큰술, 까나리액젓 1큰술, 올리고당 3큰술, 물 120ml(2/3컵), 소금 약간, 통깨 약간, 참기름 약간


레시피

1. 무를 찬물에 30분간 불린다.(간장 1큰술 넣고)

2. 양파를 강판에 간다.

3. 마늘을 다지고 쪽파는 잘게 썬다.

4. 궁중팬에 다진 마늘, 양파즙, 고추장, 고춧가루, 매실청, 까나리액젓, 물을 넣고 바글바글 끓인다.(올리고당, 소금, 통깨, 참기름 제외)

5. 불린 무를 바락바락 문질러 씻는다.

6. 무를 꾹 짜서 물기를 제거한다.

7. 무에 간중 2큰술, 고춧가루 1/2큰술, 설탕 1/2큰술을 넣고 바락바락 문질러 간이 배도록 한다.

8. 끓인 소스에 무와 쪽파를 넣고 양념이 졸아들 때까지 졸인다.

9. 올리고당,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추고 마지막에 통깨와 참기름을 뿌려 마무리 한다.


- 무를 너무 오래 불릴 필요는 없다.

- 양념을 끓이지 않고 그냥 무쳐도 된다.(물 제외)

- 무에 밑간을 미리 해야 간이 잘 스며든다.

- 차게 식혀서 먹어야 맛있다. (뜨거울 때 너무 짜거나 너무 달면 식혔을 때 간이 세다.)

- 올리고당은 70도 이상에서 단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마지막에 첨가한다. 설탕보다 당도가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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